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공모주가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청약이 조기 마감됐다.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서면서 마감 시한을 당초 계획보다 하루 더 당겼다. 높은 열기 속에 ARM 공모가는 당초 예상한 41~51 달러의 고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RM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는 상장 직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ARM은 기관투자가의 청약 접수마감일을 기존 13일(이하 현지시간)에서 12일로 하루 앞당겼다. 공모 물량의 10배 이상으로 청약 주문이 몰려서다. 최종 마감까지 기관투자가 최종 수요가 공모 물량의 15배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나오자 최종 공모가는 평가범위 중 최상단 또는 그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ARM은 앞서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당 공모가를 47~51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ARM은 청약 조기 마감에도 최종 공모가를 예정대로 13일에 결정할 전망”이라며 “공모가는 주당 47~51달러의 상단 또는 이보다 높은 가격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희망 공모가 상단을 적용하면 ARM의 기업가치는 545억달러(약 72조7000억원)로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 매각을 추진할 때 시장에서 판단한 몸값(450억∼500억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달 소프트뱅크 산하 비전펀드로부터 ARM 지분 25%를 매입할 당시 추산한 기업가치 평가액은 640억달러였다. ARM은 오는 13일 공모가를 공개하고, 이달 중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ARM이 상장한 직후 기관이 공모주를 대거 내다 팔며 단기 차익을 얻고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기관의 청약 열기가 상장 후 주가 상승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즉, 주가가 상장 초기에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ARM이 상장한 직후 투자할 경우 상장일 가격이 단기 고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미국 시장에서 이뤄진 상위 10개(규모 기준) IPO 가운데 상장 첫날 평균 47%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개장 직후 매수한 기관의 손실률은 평균 18%에 달했다.
출처 :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625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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