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오경/논어 2

2절. 벗 (有朋自遠方來)

有朋自遠方來 – 오늘의 사회인이 ‘벗’으로 완성하는 학이(學而)의 공부법“먼 곳에서 벗이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논어 학이편 두 번째 문장은 2 천 500년 전에 쓰였지만, 지금도 배움을 생활화하려는 사람에게 한결같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배우는 기쁨은 관계 속에서 폭발한다는 사실입니다.1 | 지식을 ‘축적’에서 ‘순환’으로 바꾸기동양 고전 《주역》의 ‘산천대축(山天大畜)’ 괘가 “크게 쌓고(大畜) 때를 기다리라”고 권하듯, 배움 역시 시간을 들여 서서히 내면에 적립돼야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축적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공자는 곧바로 벗과의 순환을 언급하며 지식이 왕복 운동을 통해 살아난다고 강조합니다. 又新2 | 현대 연구가 증명한 ‘벗 효과’하버드의 에릭 마주르가 개발한 Peer Inst..

사서오경/논어 2025.05.31

1절. 학이(學而時習之)

학이(學而時習之): 2 500년 전 ‘배움-습관’이 만나는 최신 학습 과학1. 왜 “학이”인가?『논어』 첫머리 1.1장은 단 세 구절로 공부의 본질을 정의합니다.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공자는 학(學) = 정보 입력과 습(習) = 몸에 새기기를 분리해, 지식이 행동과 인격으로 승화되는 사다리를 제시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오늘날 간격 복습(spaced repetition)·생성적 회상(generative retrieval)·테스팅 효과(test-enhanced learning) 같은 학습 과학의 핵심 모델과 정확히 겹칩니다.2. 간격(時)이 기억을 지킨다 – 에빙하우스 & 스페이싱망각 곡선: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정보를 한 번만 들여다보면 불과 며칠 만에 80 %를 잊는다..

사서오경/논어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