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터 코벨은 미국의 동양 미술사 학자이자 일본과 한국 역사와 문화의 연구자이다. 컬럼비아대에서 일본미술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백인 최초의 일본학 박사이기도 하다. 일본문화를 연구하다가 그 근원인 한국문화에 심취해 깊이 있는 연구활동을 벌였다. 그녀는 1978년부터 1986년까지 말년을 한국에서 머물며 동서양 예술사를 넘나드는 폭넓은 시야로 한국문화를 탐색하는 1천4백여 편의 글을 남겼다. 이 책은 일본에 남겨진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 이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우리의 문화재가 일본에 남아 있는데 특히 한국에 거의 남이 있지 않은 '고려 불화'가 여말 선초 왜구의 노략질에 의해 대거 일본으로 넘어가서 지금까지 남아 있게 되었다는 주장이 읽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조선 초기 억불 ..